70% 이상을 따르면 잔속의 술이 모두 빠져나가 한 방울도 남지 않는다는 신비한 술잔 계영배(戒盈杯) 혹은 절주배(節酒杯)라고도 알려진 이 술잔은 욕심을 부리면 모든 것을 잃게 된다는 과유불급(過猶不及)의 가르침을 담고 있다. 계영배는 사이펀의 원리(변기의 원리)를 이용해 과음을 경계하려고 만든 잔으로 절주배라고도 하지만 부와 권세에 대한 인간의 끝없는 과욕을 경계해야한다는 의미가 있다. 조선시대 거상 임상옥(1779~1855)은 계영배(戒경계할계 盈찰영 杯잔배)를 늘 옆에 두고 끝없이 솟구치는 과욕을 다스리면서 큰 재산을 모았다고 한다. 드라마 상도에 나오는 임상옥의 좌우명 재상평여수(財上平如水) 인중직사형(人中直似衡)은 재산상의 평등은 물과 같고, 사람중의 바르기는 저울과 같다는 의미로 재물만 좇다보면 그 재물로 화를 입으니 과욕을 버리라는 뜻도 있다. 그의 좌우명처럼 모은 재산은 일신의 안위보다 백성의 안위를 위해 썼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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